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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귀향(Spirits' Homecoming)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친한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영화 한편 보여줄테니 밥을사라고....

간만에 영화 시사회에 가게 됐다고 다음날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한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참 색달랐습니다.

처음 가보는 시사회인지라..ㅎㅎㅎ


영화 제목이 뭐냐 물었더니 귀향이라고 합니다.

들어본것 같긴한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위안부에 강제로 끌려가셨던 분들 이야기라고 나와있더군요..

아.. 대략적인 이야기를 보니 며칠전 티비에서 영화 홍보 영상을 봤던것같았습니다. 

만나기로 한날 좀 바빴던 관계로 정신없이 일하다 영화 할 시간이 다 된것 같아 폰을 보니 7시에 만나자고 문자가 와있더군요..

문자 확인한게 6시 50분이였는데...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롯데시네마로 출발했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 생각이 많아졌던 영화입니다.

예전 내가 어릴적에는 6.25전쟁이나 일제시대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것 같은데.. 요즘은 그러한 내용의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없는것 같아 어린 아이들이 이런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커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사 교과서 개정으로 유관순누나의 내용이 책에서 없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영화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면 경남 거창 한적한 시골마을

밖에서는 전쟁으로 시끌벅쩍한것과 상관없이 행복해 보이기만 한 사람들..

이야기는 이 단란한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세상의 때가 하나도 묻어있지 않은 이야기의 히로인 정민

장난치는것 좋아하고 웃음이 많은 열네살 어린아이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일본 순사들에 의해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는 정민

왜 가는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끌려가는 소녀들..

기차 옆자리에 앉은 한살 터울의 영희를 만나 곧 가까워지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소녀들이 도착한 곳은 머나먼 중국딸, 기다리는 것들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소녀들을 쏘아보는 총칼을찬 일본군뿐..

고통의 나날속에 자신의 이름 석자조차 기억나지 않게되어버린 정민..

영화 대사중 "이곳이 생지옥이다"란 말이 나올정도로 갖은 폭력과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아가며 하루하루 흘러간다.

고통속에 하나둘 짧은 생을 마감하는 소녀들..

불현듯 모든 소녀들을 처형하려는 일본군인들..

영문도 모르고 죽임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과연 소녀들은 살아 고향의 땅을 다시 밟을수 있을것인지..

잊지 말아야할 뼈아픈 역사..위안부..

다시금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잊혀져서는 안될 아픈과거..

끌려간 소녀들의 넋을 위로해주기 위하여 다시한번 느껴봐야할 아픈과거

타향에서 죽어간 소녀들의 이야기를 어렵게 만든 조정래감독의 "귀향"

14년의 긴 시간을 준비하는동안 수많은 역경과 고비를 겪어가며 제작한 영화

나는 왜 영화 제작 후원에 관해 몰랐는지..

부끄러움이 많이 느껴졌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를 잊을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말을 하는듯 뼈아픈 과거를 꼭 집어 이야기를 하는 "귀향"

한번쯤은 봐야할 영화인듯 합니다.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처음 보는지라 모르고 밖에 대충 주차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화 관람객은 3시간 30분 무료주차네요

참고해서 다음부턴 롯데몰 내부 주차장에 주차해야 겠습니다.